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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17.FEB 오사카·교토·고베

첫 일본여행에서 좋았던 것들 7가지 (보편적이지 않음 주의)

by 멍무 2018.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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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8년친구와 둘이서 일본 간사이 지역으로 자유여행을 했다.


내가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도쿄, 친구가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홋카이도였지만


우리 둘다 일본은 처음이라 어찌저찌 하다보니 오사카, 교토, 고베를 가게 되었다.




첫 일본여행에서 좋았던 것들 7가지.


랜드마크, 맛집, 쇼핑리스트 말고


지극히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들이니, 당연히 보편적이지 않을 수 있다.










1. 코타츠


짱구네 식탁으로 유명한 코타츠!


보일러 빵빵하게 틀면 바닥이 뜨끈뜨끈한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따로 난방을 하지 않아 아파트 내부가 너무 추웠다.


그와중에 유일하게 난방을 하는 식탁인 코타츠는 식탁 밑에 열선이 있다.


좌식의자에 앉아서 이불 안에 다리를 넣으면 세상 뜨끈뜨끈 금방 노곤노곤 해지는 게 그렇게 나른해지고 따뜻할 수가 없었다.


왜 짱구네 엄마가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저기서 낮잠을 잤는지 백번이해 천번이해 만번이해ㅋㅋㅋㅋㅋㅋ


우리도 화장실 갈 때, 잘 때 빼곤 모든 생활을 거의 저 안에서 했다.


나중에 독립하면 코타츠는 반드시 사고 말거다.



겨울에 일본을 여행한다면 꼭! 코타츠가 있는 숙소에 가보길 추천ㅎㅎㅎㅎ









2. 욕실과 분리된 화장실, 변기 위 개수대


대학교 건축계획 수업에서 일본이 화장실 면적을 줄이기 위해 개수대를 설치한 변기를 사용한다고 배웠는데,

그걸 실제로 봤을 때! 참 반가웠다.


용변을 보고 레버를 누르면 변기에 채워질 물이 개수대를 통해 먼저 나온다.


깨끗한 물로 손을 먼저 씻고 그 물로 다음에 사용하니 물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


화장실이 욕실과 분리되어 있어, 아침에 준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이었다.


우리집도 저렇게 분리시키고 싶어...........









3. 교토 시조도리 보행가 차양


내가 교토에서 가장 좋았던 건 바로 이 시조도리 보행가 위의 길게 뻗은 차양이었다.


각자 다른 건물들을 하나의 차양이 이어줬다.


건물주 개개인이 자체적으로 설치한 게 아닌, 시에서 일괄적으로 만들어야 가능한 차양이었다.


물론 바닥도 깨끗하고 넓었지만 햇빛을 가려주는 차양 덕분에 시조도리를 걷는 내내 신이 났다.


날씨가 따뜻할 때 또 걸어보고싶다.










4. 자동문 택시


새벽에 돈키호테에서 쇼핑을 마치고 양손 한가득 짐을 들었는데


그 때 열리는 택시 자동문이 정말 그렇게 편리할 수가 없었다.


나는 우리나라에서도 주로 짐이 많을 때 택시를 타곤 하는데 그 때마다 문 여는 것도 힘들었던 기억이 났다.


자동문 택시가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도 빨리 보편화되었으면 좋겠다.




[17.FEB 일본 오사카·교토·고베] - 우메다 돈키호테 새벽까지 쇼핑하고 자동문 택시 타고 집으로









5. 지하철 여성전용칸


지하철을 탈 때마다 여성전용칸을 찾아 탄 건 아니고, 정말 우연하게 발견해서 처음으로 여성전용칸을 타보았다.


물론 남녀차별이다 뭐다 말이 많지만,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해본 여성의 입장에서 그 칸에 타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안도감을 느꼈던 게 사실이다.




[17.FEB 일본 오사카·교토·고베] - 일본 지하철 여성전용칸 직접 타보니 안심 안심










6. 지하철 플랫폼 전동차 대기선


이건 이미 우리나라나 홍콩에서도 본 적 있어서 놀랍지는 않았다.


그러나 확실히 일본은 모두가 그 대기선을 "잘" 지키고 있었다.


대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지키고 안 지키는 건 시민들이 만들어 나가는건데


대기선에서 질서있게 기다리고 지하철이 왔을 때 새치기하지 않고 차례차례 타는 일본의 시민의식이 참 부러웠다.










7. 파란 하늘


서울에서 파란 하늘을 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작년 겨울의 나는 미세먼지로 한창 고통받고 있었다.


서울 하늘은 누렇기 십상이었고 외출하고 나면 목이 칼칼하기도 부지기수였다.


그런데 바다건너 일본의 겨울 하늘은 참 맑고 파랬다.


날씨가 추운 건 마찬가지였지만 코로 마시는 공기는 훨씬 깨끗했다.







일본은 정말 깨끗하고 배울 점이 많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 미래를 살짝 엿보고 온 느낌이랄까?


오래오래 기억될 인상적인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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