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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15.DEC 홍콩·마카오

배틀트립 황보 제아 홍콩 미슐랭 딤섬 맛집 팀호완에 가면? 차슈빠오!

by 멍무 2017.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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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무사히 도착해서 포트리스힐 예스인 체크인을 무사히 마쳤다. 처음으로 혼자 떠난 해외여행이라 그제서야 긴장을 좀 풀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팀호완으로 갔다. 내 첫 혼자 해외여행, 첫 홍콩여행의 첫 홍콩식당 팀호완!





여기가 시티호텔 근처에 있는 포트리스힐 팀호완이다. 나는 무조건 '본점에서 먹자'보단 '줄 안서고 빨리 먹자' 주의라서, 숙소와 가까운 곳에서 줄 안서고 빨리 먹을 수 있었던 포트리스힐 지점이 더없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꽤 넓었다.







사실 팀호완은 워낙 유명해서 구글지도 검색하면 다 나오는 곳인데, 첫날이라고 저렇게 가는법까지 다 찾아놨었다.ㅋㅋㅋㅋㅋㅋㅋ









체크인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원래는 늦은 점심으로 먹고 싶었지만 5시 쯤 이른 저녁으로 먹게되었다. 이 시간은 빈자리도 꽤 많았다.







분명히 외국인을 위한 분홍색 메뉴판이 있다고 했는데 내가 로컬사람처럼 보였는지 노란색 중국어 메뉴판을 주셨다. 여기 오면 무조건 먹겠다고 생각해뒀던 차슈빠오와 하가우를 찾아 꾸역꾸역 체크를 하여 주문을 했다. 내가 영어메뉴판 없이 혼자 주문했다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밀려왔다.








차슈빠오를 기다리며.jpg







바로 이거다. 차슈빠오. 팀호완 차슈빠오. 내가 한국에서부터 홍콩가면 꼭 먹어보겠다고 다짐했던 차슈빠오.

겉으로는 그냥 평범한 소보루빵 같아 보이지만 얘는 그냥 평범한 소보루빵이 아니다.







차슈빠오 속에는 달달한 돼지고기가 들어있다.

(*참고로 차슈=돼지고기, 빠오=빵)


아 이게 미슐랭이구나.....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는데 아니 어떻게 소보루를 그렇게 따뜻하고 보드랍고 딱딱하지 않게, 빵은 폭신하면서도 눅눅하지 않게, 돼지고기 또한 부담스럽지 않을 수가 있는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바로 단짠단짠매직인가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감동스러울 정도였다. 내가 먹고있는 차슈빠오가 없어지는 게 너무너무 아쉬웠다.







차슈빠오에 감동받고 있던 중에 나온 하가우.

얘는 월남쌈이 물에 젖은 것 같은 투명한 만두피가 쫄깃쫄깃하고, 속에 있는 새우살이 부드러운 건 말할 것도 없고 정말 탱글~탱글했다. 아........여긴 정말 뭐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홍콩 나 왜 혼자 온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는데 이 맛을 누군가와 함께 말하고 싶은데 혼자 와서 말하지 못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심 한국 가져가고 싶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차슈빠오와 하가우 이렇게 두 개 해서 가격은 47 홍콩달러. 우리 돈으로 약 8000원 정도였다.

여긴 진짜 미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국 돌아가기 전에 또 올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이틀 뒤에 또 갔다. 이번엔 친구랑 둘이서.

이 때는 점심시간이라 밖에서 1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그 날 내가 너무 로컬스러웠는지, 아님 친구 덕분인지 이번엔 외쿡인용 영어로 된 분홍색 메뉴판을 함께 받았다.








그러나 우리는 대충 사진을 보고 메뉴를 골랐다. 차슈빠오는 당연히 또 먹고 이번엔 씨우마이도 먹어볼 예정!









아주머니가 주황색 바가지에 따뜻한 찻물을 담아주시는데, 이 찻물은 마시는 게 아니다. 음식을 먹기 전에 여기에 컵, 숟가락, 젓가락, 그릇을 헹구는 것임.








역시나 가장 먼저 나온 차슈빠오.

3일동안 2번 먹어도 질리지 않던 팀호완 차슈빠오는 아쉽게도 저게 마지막이었다. 내 홍콩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으로, 이후 홍콩여행한다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추천했는데 별로였다는 사람이 단한명도 없었다. 혼자든, 둘이든, 셋이든 단체든 홍콩여행가면 꼭 먹어보길 바란다. 배틀트립에서 황보랑 제아도 먹던데, 하ㅠㅠㅠㅠㅠ나도 그맛을 알지 하면서 입맛을 다셨다.








쫄깃쫄깃한 감자전같은 식감을 기대했지만, 얘는 보기와는 달리 물컹물컹했다.







알록달록 콩이 잔뜩 들어간 이 딤섬은 둘이서 하나씩 먹고 남은 하나를 서로 양보하다가 결국 남겨두었다.








그리고 테이블마다 하나씩 있던 연잎밥(로마까이)은 









꽁꽁 싸매놓은거 열심히 열어봤지만 먹어보니 그닥 우리 취향이 아니었다. 얘는 어르신들이 좋아할 것 같은 건강한 영양밥 느낌이었다. 챠슈빠오가 제일 맛있었던 애기입맛인 우리 취향은 역시 단짠단짠 고기인가 봄...







가장 마지막에 나온 씨우마이를 사이좋게 두개씩 나눠먹고


두번째 팀호완도 끝.








총 5개 시켰는데 가격은 103 홍콩달러. 우리돈으로 약 2만원 미만이다. 팀호완은 맛도 맛이지만 가격도 참 은혜롭다.






이게 미슐랭이구나..... 미슐랭이 이런거구나.... 홍콩 미슐랭이라고 다 비싸지 않다는 것, 팀호완에 가면 알게 된다. 우선 저렴한 가격에 딤섬 맛집을 찾는 사람에게 강추하고,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 역시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기에 추천한다. 그리고 혼자 간다면 나처럼 이 맛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어서 금방 다시 또 오게될지도 모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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