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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여행/영화로 여행하기

보헤미안 랩소디 CGV 포토티켓, 3번 본 후기

by 멍무 2018.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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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세번봤다.

처음에는 동대문 CGV 2d로,
두번째는 여의도 CGV 스크린x 사운드x 싱어롱으로,
세번째는 왕십리 CGV 아이맥스로.

아무리 전설적인 퀸이라도 노래만 들어봐서 알지, 잘 몰라서 애정같은 건 딱히 없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없던 애정이 마구 샘솟았다.

나도 노래에 맞춰 두번 발구르고 손뼉치고 싶어서 유일하게 스크린x면서 사운드x라는 여의도까지 찾아가서 처음으로 싱어롱을 봤다. 콘서트같은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신나게 떼창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나도 중얼중얼하며 소심하게 발구르고 손 까딱이는 정도만 했다ㅠㅠ

스크린x는 고개를 요리조리 돌려봐야되는게 나랑은 맞지않았다. 어차피 노래를 부르지 못할거라면 아이맥스로 보는게 낫겠다 싶었다. 퀸의 공연을 가는 마음으로 세번째 갔을땐 내 바로 옆자리에서 쪽쪽 소리를 내며 뽀뽀하는 커플이 있었다. 영화를 보러 온 건지, 뽀뽀를 하러 온 건지 나는 퀸 노래들으러 왔구만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 “영화볼 땐 뽀뽀 좀 자제해달라”고 말했더니 돌아오는 건 ‘죄송합니다’가 아니라 엄청난 눈흘김이었다. 굳이 음악영화 아이맥스 한가운데에서 뽀뽀를 해야하나? 상당히 당황스러웠지만 한번만 더 쪽쪽 소리내면 돈이라도 쥐어주며 나가라고 할 마음을 먹고 영화에 집중했다.

첫번째도 좋았는데 두번보니 두번째가 더, 세번보니 볼때마다 더 좋아지는 보헤미안 랩소디였다. 포토티켓 여러장 만든 영화는 이게 처음이다.

좋아하는 가수 라이브 공연 보러가는 걸 참 좋아하는 내가 퀸이 활동하던 시대에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프레디 머큐리가 30년만 더 노래해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한공연하면 무조건 갔을텐데.

영화를 처음 본 날부터 지금까지 플레이리스트엔 퀸 노래로 가득하다. 노래는 얼마 듣다가 말겠지만 라라랜드 이후로 내 인생 최고의 음악영화였다. 또 보고싶지만 열심히 참아보련다. 가능할 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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