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 텐진역 오락실에서 1000엔의 행복

텐진역에서 텐진 다이묘거리에 있는 무인양품으로 가던 길에 우연히 발견한 오락실!

일본에서 인형뽑기나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으로 들어왔다.

엄청나게 넓은 오락실이었는데 인형 뽑기 기계들이 가득했다. 뽑기는 모두 한 번 하는데 100엔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번에 1000원이니까 가격은 뭐 비슷비슷했음. 그러나 우리나라 뽑기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별 별 것들이 다 있었다. 포켓몬, 디즈니, 미니언즈 등등은 물론이고 피규어, 딱딱한 미소녀 인형...? 누가 준다고해도 사양할 것 같은 뭐 좀 그런것까지 크기 종류할 거 없이 정말 다양했다. 위 사진에 있는 일본 여자분은 대형 미니언즈 인형을 이미 두 개나 뽑고 너무나도 평온하게 세번째 미니언을 뽑고 있었다. 확실히 인형이 뽑히긴 뽑히는 곳이었다.

저분들을 보고 용기를 얻어 나도 미니언즈에 도전해볼까하다가 뒤에 있던 아기 도리한테 시선을 빼앗기고는, 미니언즈보다 더 귀여운 걸 찾아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코난을 발견하고 괴도키드에 꽂혀서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나에겐 그림의 떡이었음ㅋ..............인형뽑기 드릅게 못함ㅠㅠㅠㅠ

일본 기계는 우리나라에서 인형뽑기 좀 한다하는 내친구에게도 키티를 쉽사리 내어주지 않았다. 딱 잡았는데 집게가 걍 놔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 오락실은 애니메이션 천국답게 배지뽑기까지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것도 하는 사람이 있나....?란 생각이 들었지만, 좀 전에 너의이름은 카페에서 열쇠고리에 1000엔 탕진한 내가 할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제 뽑기는 그만하기로 결정했다.

(너의이름은 열쇠고리 뽑기했던 이전 포스팅) 

2017/05/06 - [17.APR 후쿠오카,유후인] - 후쿠오카 여행 중에 만난 <너의 이름은.> 기간 한정 카페 " THE GUEST " 그리고 굿즈샵

2017/05/05 - [17.APR 후쿠오카,유후인] - 후쿠오카 여행 중에 만난 <너의 이름은.> 기간 한정 카페 " THE GUEST "

대신 라이더가 되는 길을 택했다. 슈퍼마리오 카트라이더였는데 게임 시작 전에 사진도 찍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왠지 뽑기할 때보다 더 긴장되는 순간ㅋㅋㅋㅋㅋㅋㅋㅋ

최종순위는 잘 기억 안나지만 2등도 했던걸 보니 아무래도 난 뽑기보단 운전인가보다.

그리고 일본 오락실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어서 와, 일본 오락실은 처음이지? 자, 이제 시작이야" 라고 말하는 듯 이미 충분히 넓은 오락실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지하에는 앉아서 화면보고 하는 게임기가 가득했다.

마카오 카지노를 방불케하는 샹들리에까지 있어서 놀라웠다. 오락실 안에 화장실도 있고 진짜 급이 달랐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 오락실 완전 신세계!!!!!!!

그리고 기계들마다 각각의 게임을 홍보하는 POP가 기계 위에 붙어있었는데, 이것들의 퀄리티 또한 엄청 높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사실 난 여기선 게임의 그래픽보다도 POP 구경하는게 더 재밌었다.

확실히 기계들도 좋았지만 의자도 편해보였다. 응팔 정봉이가 생각났었는데 만약 정봉이가 여기 왔었다면 5수가 뭐야 평생 대학은 물건너갔음...

인형뽑기 잘하는 내친구는 어느 그래픽 낮은 고전 격투기 오락기에 앉더니만 게임신의 면모를 보여주며 끝판에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1층에서 슈퍼마리오 카트라이더였던 나는 지하에서 스타워즈 배틀에 참가하기로 한다.

스타워즈 배틀에 참가하여 알 수 없는 전투기를 몰며 멀미를 느끼다가 끝.

이렇게 둘이서 1000엔의 행복!!!

일본 오락실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한데 퀄리티는 엄청나다.

일본 여행 중에 오락실을 발견한다면 한번쯤은 꼭 들러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