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 인 도쿄> 그녀들이 도쿄를 즐기는 방법
올해 처음으로 일본 여행을 하게됐다. 오사카, 교토, 고베, 후쿠오카, 유후인을 다녀왔고 그 뒤로 일본 여행에 빠진 나는 다음 일본 여행으로는 도쿄에 가보고 싶다. 롯본기 힐즈와 긴자, <언어의 정원>의 배경이 된 공원과, <너의 이름은> 배경이 된 레스토랑에 가보고 싶다. 주변에 도쿄에 관심있어하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아마도 가게되면 혼자 갈 것 같은데 그런 내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이 책이다.
20대에서 40대까지 소녀(?) 34명 각각의 도쿄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카페, 레스토랑, 이자카야, 온천, 축제, 야경 등 도쿄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직장인, 워킹홀리데이 유학생, 여대생 등등 각각의 개성넘치는 도쿄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유명 관광지 코스를 둘러보는 패키지 여행보다 내 입맛에 맞게 떠나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다녀온 지인을 만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며 거긴 어땠는지 어디가 좋았는지 등등 물어보고 내 여행 계획에 참고하곤 하는데, 주변에서 도쿄 얘기는 들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도쿄를 다녀온 지인 34명의 여행담을 듣는 기분이었고, 그동안의 아쉬움들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었다.
책을 통해 본 도쿄는 참 아기자기하고 다채로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기 전보다 더 많이 도쿄에 가고싶어졌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금토일 2박3일 여행으로는 분명 아쉬움이 너무 클 것 같다.
나처럼 아직 도쿄를 가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가볼 사람에게는 미리보는 좋은 참고서가, 다녀온 사람에게는 추억의 일기장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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