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19 U-20 월드컵 즐거웠다!
#축구 #U20 #이강인
2002년 월드컵 때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당시에 엄마와 동생과 대학로에 거리응원을 갔다가 그 엄청난 응원 열기에 매료되어, 이후 4년마다 월드컵 시즌만 되면 국가대표 경기를 챙겨보게 되었다. 박지성과 손흥민이 해외에서 아무리 활약을 해도 그 경기를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토트넘과 리버풀 결승전에서 손흥민이 선발이라는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토트넘과 리버풀 결승을 라이브로 보았다. 이게 아마도 월드컵 시즌 아니면 축구에 관심이 없는 나를 다시 축구에 눈뜨게 한 듯.
어쨌든 결과는 리버풀 우승. 손흥민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봤지만, 경기만 보면 잘하는 건 역시 리버풀이었다.
그리고 리버풀의 메인 스폰서인 SC제일은행에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면 리버풀 굿즈를 소장할 수 있는 이벤트를 하길래 유니폼 받고싶어서 냉큼 응모하고ㅋㅋㅋㅋㅋㅋ(아직 결과는 알 수 없다.)
2019.06.09_ 8강 세네갈전
U-20 월드컵은 16강 한일전부터 챙겨봤다. 한일전을 이기고 8강에서 세네갈을 만났는데
이번 8강 세네갈전은 정말이지 경기 끝까지 소름이 돋고 짜릿짜릿했다.
난 축구에 대해 잘 모르고 여태 봐왔던 경기도 그리 많지 않지만, 내가 살면서 봐왔던 축구경기중에 가장 심장이 벌렁거렸고 쫄깃쫄깃했다. 솔직히 경기 시작 전에는 4강 진출할 지 몰랐는데, 지겠구나 싶었는데 골 넣어서 동점되고, 연장전에 선제골 넣어서 이기나보다 싶었더니 또 동점되고, 승부차기에서 지겠구나 싶었는데 결국 이겨서 4강을 가다니ㅠㅠㅠㅠㅠㅠㅠ
이때부터 이번 U-20 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전반전에 1봉, 후반전에 1봉 아이패드로 축구를 보며 젓가락으로 허니버터칩 2봉을 완봉했다.)
2019.06.12_ 준결승 에콰도르전
세네갈을 이기고나니, 에콰도르는 이길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 날도 축구는 아이패드로, 전반에 1봉지 후반에 1봉지 허니버터칩을 2봉 완봉했고
우리나라는 사상 첫 결승 진출ㅠㅠ
2019.06.16_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
나는 극장응원을 왔다.
허니버터칩 한봉지를 챙겨서 전반전에는 버터구이 오징어(가격은 5000원인데 양은 어이없을 정도로 창렬...)와 후반전엔 역시 허니버터칩!
전반전에 이강인이 패널티킥으로 골을 넣어 1:0을 만들었을 때 극장에서 사람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치고 좋아할 때는 거의 축제였다. 결국 역전패로 우리는 준우승. 경기가 끝나기 전에 패배가 확실시되자 하나둘씩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강인이 골든볼을 받을 것인지 나는 시상식까지 기다렸다.
우리나라는 준우승임에도 골든볼(MVP)은 이강인이 받았다. 모든 경기내내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대견하고 멋졌다. 박지성, 손흥민 뒤를 이어 믿음직스런 선수가 될 것임은 물론이고, 앞으로 얼마나 더 대단한 선수가 될 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다음 월드컵, 그 다음 월드컵에서도 나는 이강인을 응원하면서 국가대표 경기들을 더욱 재미있게 챙겨볼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덕분에 올해 6월이 너무너무 즐거웠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