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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원전 : 소쇄원, 낯설게 산책하기 후기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멍무 2019. 5. 1.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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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원展 : 소쇄원, 낯설게 산책하기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2019.4.18~5.19


전시안내

http://www.sac.or.kr/SacHome/exhibit/detail?searchSeq=38014



CJ ONE VVIP 이벤트 덕분에

오랜만에 예술의전당에서 전시를 보고왔다.



​담양 소쇄원, 우리나라 3대정원 중 하나라는데 나는 가 본 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전시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일 것 같아서 가봤다.

오후 2시쯤 갔는데 마침 2시반에 도슨트 투어가 있어서 팜플렛 읽으면서 기다리다가 30분간 진행되는 도슨트 안내를 받았다.

30분동안 도슨트 투어에 집중하며 전시관람을 하고, 인상깊었던 곳 위주로 천천히 다시 둘러보았다.




이 문구는 혼자 천천히 둘러보다가 순간 쿵 와 닿아서 찍어보았다.

(최근에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끼는 일이 있었어서 와 닿은거긴 하지만)

다른나라 정원 말고 우리나라 정원에도 관심 좀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나무조각들을 넓은 면적에 가득 깔아놓은 작품이다.

가만히 서서 냄새에 집중하면 나무향기가 난다.

이 전시는 향기가 나는 전시였다.



책과 종이를 이용하여 소쇄원의 디오라마를 만들어낸 작품.

옆에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학교다닐 때 모형만들던 생각이 나서 재밌게 봤다.






이건 실제로 소쇄원을 가보지 않고 오로지 리서치를 통해 모은 자료를 가지고 소쇄원을 상상하며 이미지를 그래픽화 한 작품이다.

스탭에게 맘에드는 작품의 번호를 말하면 가져갈 수 있게 1장을 준다.

(나는 8번이 제일 맘에 들었는데 이미 다 나가서 받을 수 없었다.)





그리고 밤의 소쇄원을 나타낸 작품.

깜깜하고 조용한 시골밤에 잠시 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기대를 했던 파빌리온!

페이퍼 커팅으로 문양이 있는 종이를 접어서 만들어졌다.

파빌리온 안을 천천히 걸으면 안으로 빛이 들어와서 크리스마스 루미나리에가 떠오른다.






그리고 여기가 포토스팟!

여기서 서로 껴안고 사진찍는 커플도 있었다.....허허

거의 무슨 스튜디오 수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가까이 가면 꽃이 피어나는 미디어 아트도 있었다.


나는 반대편에 이 미디어아트가 너무 예뻐서 두세번 쯤 본 것 같다.



이건 소쇄원에 있는 작은 정원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고 한다.




이건 전시관 내부의 핸드폰 전자파를 흡수해서 관람객의 동선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한다.

때문에 계속해서 변화한다.

나의 동선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정원이란 무엇인지 한마디 메모로 남기면서 전시 끝.





나에게 '정원'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중국 베이징의 '이화원'과 상하이의 '예원'이었다.

기가 막힐 정도로 크고 놀라웠던 이화원과 예원에 비해

전시를 통해 느낀 담양 소쇄원은 낯설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어쩐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차마 이런 마음을 메모에 남길 수가 없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혀 알지 못했던 소쇄원에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전시가 볼거리도 다양하고 무척 재밌었다.

우리나라 정원에도 관심을 좀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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