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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여행을 좋아해> 사랑이 넘치는 아빠와 딸의 여행이야기

멍무 2017. 5. 1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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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콤비 7년차가 된 30대 딸과 60대 아빠의 여행 일기이다.

엄마와 딸도 아니고, 엄마와 아들도 아니고, 아빠와 아들도 아니고 딸과 아빠라니!!!

아빠와 단둘만의 여행은 감히 상상도 못해봤기에 우선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궁금했다.


이 책은 <댄싱 위드 파파>의 두번째 이야기로,

내가 가장 궁금했던 '아빠와 딸이 어떻게 갈등을 극복하고 여행콤비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전작인 <댄싱 위드 파파>에 나와있는 것 같다.


딸과 아빠의 여행일기로 만들어진 <아빠도 여행을 좋아해>는 이미 둘도 없는 여행콤비가 된 부녀가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며 바르셀로나, 산티아고, 모로코, 스위스,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여행하고,

엄마와 여동생까지 가족 모두가 여행한 크로아티아를 마지막으로 책이 마무리된다.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여행지라 책에 풍부하게 실린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족애를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참 따뜻해졌다. 50대 아빠를 둔 20대 딸인 나는, 처음에는 이 책을 통해 아빠와 단둘이 떠나는 여행이 어떤지 맛보려했다. 편안한 호텔을 찾고 여행 코스를 짜는 것도 모두 내 몫이라고 생각하며 아빠를 안전하게 모셔야한다는 책임감이 들었기 때문에 아빠와의 여행이 더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생각했던 효도관광에 가까운 아빠와 딸의 여행과는 달리, 이 책에서 아빠와 딸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고 다소 거지꼴(?)을 하고 다닌다. 친구들과 다니는 그런 자유로운 배낭여행을 단지 60대 아빠와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고나니 아빠와 함께 여행하는 딸보다도, 딸과 여행하는 아빠가 참 멋지고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춘이라는 단어가 정말 잘 어울리시는 분이다. 딸과 이렇게 여행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할 줄 알고, 사랑하는 부인에게 애교스런 이모티콘도 보낼 줄 아는 분이다. 배울 점이 참 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와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딸이 되어야겠다고 책의 첫장을 펼쳤지만, 60대가 되었을 때에도 내 아들딸과 자유롭게 배낭여행할 수 있는 친구같은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마지막장을 덮었다.



언제가 되었든 가족과의 여행을 꿈꾸고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2017.02.11. 씀



아빠도 여행을 좋아해
국내도서
저자 : 이규선,이슬기
출판 : 성안당 20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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